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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장어 값 폭락 끝이 보이지 않는다(수산신문_2025.12.18)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6-01-05 11:54

조회수 17

민물장어 값 폭락 끝이 보이지 않는다

  • 기자명 문영주 
  •  
  •  입력 2025.12.1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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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5.12.2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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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식량 늘어나 공급 확대되고 중국산 장어 수입 증가로 값 폭락

생산원가 kg 당 2만 3000원 짜리가 1만 8000원선에 거래
생산자들 쿼터제 도입·의무 상장제 실효성 강화 요구
신영래 회장 “민물장어 양식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 필요”

 580여개(한국민물장어생산자협회 추정) 어가가 한 해 5,000억원 매출을 올리던 민물장어 양식어가가 제2 성수기로 볼 수 있는 연말인데도 값 폭락으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 종묘(실뱀장어)가 많이 입식 돼 물량이 늘어난데다 중국산 장어가 들어오면서 값 폭락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민물장어 연간 수요량은 평균 2만 5,000톤 정도. 이를 위해서는 11톤(극동산) 정도 치어 입식이 필요하다. 우리나라가 뱀장어 자원보존을 위한 동북아국가 협의회에서 받은 쿼터도 11톤이다. 지난해에는 9.4톤이 입식됐다. 그러나 올해 입식량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18.6톤(추정)이다. 그러니까 지난해보다 두배 가량 많이 입식됐다. 게다가 수입량도 12톤 정도.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2022년에 비해서는 2톤 가량이 늘어난 양이다. 국내 생산이 늘어나는 데다 수입산 까지 겹치면 장어값이 곤두박질 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올해들어 10월말까지 민물장어양식수협의 위판량은 1만 312톤이다. 이는 전년 동기 7,603톤 보다 35% 급증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1kg당 위판 가격은 3만 2,500원에서 1만 8,500원으로 하락했다. 

 신영래 한국민물장어생산자협회장은 “생산원가가 kg당 2만 3,000원에서 2만 4,000원 정도 되는데 최근에는 심지어 1만 4,000원까지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조만간 양식 어가가 파산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수산물 유통법에 따라 의무 상장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은밀하게 사매매를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게다가 중간 상인들의 농간도 만만치 않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민물장어생산자협회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다. 신영래 회장은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가간 교역에 관한 국제적 협약) 논의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수급관리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쿼터제의 조속한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치어 입식에 대한 법제화가 돼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법으로 제정되지 않고 있다. 신 회장은 또 “민물장어는 인공 종묘 생산이 상용화되어 있지 않은 가장 불안정한 양식 대상종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도입된 의무위판제도가 아직까지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며 당국의 강력한 단속을 촉구했다. 

 정부의 수입장어 안전성 검사도 양식어민들은 성에 차지 않는다. 우리가 중국산 활장어에 방부제(에톡시킨)가 들었다고 문제를 제기해 반송한 장어가 폐기되지 않고 다시 손질해 국내로 들어오는 데 단순 수산물이라며 관능검사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양식어가들은 이것이 수입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소비부진, 사료값 상승, 이자 부담 등도 경영 압박으로 다가오고 있다. 

 민물장어생산자협회는 정부가 민물장어 소비 촉진을 위해 소비쿠폰제를 실시하고 전기료가 많이 드는 겨울철 전기 요금 지원, 사료구매자금 상환 유예 등이 필요하다며 해양수산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신영래 회장은 “내수면 양식 어종 중 가장 매출 규모가 큰 민물장어 양식이 국가 전략산업이 될 수 있도록 육성이 필요하다”며 “양식장 기반 조성 확대와 수입산 장어의 통관 및 안전성 검사, 이력 상시 관리 등 중장기 정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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